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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술

별빛청하와 미나리 새우전 그리고 VIVA청춘

by alcohol-bee 2023. 3. 8.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술을 샀다. 어떤 친구는 맛있었다 하고 다른 친구는 별로라고 했던 술, 별빛청하
둘 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나도 궁금해져서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한 병 집어왔다.

 

별빛청하 스파클링

깔끔한 청하와 화이트 와인의 스파클한 만남

식품유형: 기타주류
용량 및 알코올: 295mL / 7%
원재료명 및 함량: 정제수, 청주(쌀(외국산), 효소제, 종국), 화이트와인(청포도(스페인산), 무수아황산(산화방지제)) 17.07%, 기타과당, 이상화탄소, 백포도청징농축액(스페인산), 구연산, 합성향료(포도향), 수크랄로스(감미료)

반짝, 청량한 느낌의 라벨 디자인

나는 모든 식품을 살 때에 원재료 명을 살피는데, 별빛청하의 경우 이미 맛을 보기 전부터 예상이 되었다. 그래서 딱 1병만 샀다. 왜냐면... 기타 과당과 합성향료 그리고 감미료로 이미 예상하는 맛과 향이 있었기 때문인데. 저 수크랄로스라고 하는 감미료 맛이... 나는 참 별로더라고.


오늘의 술안주 미나리 새우전

별빛청하와 함께 즐길 오늘의 술안주는 미나리 새우전.
부침가루 반죽에 탄산수를 부어주고 그 안에 미나리를 쫑쫑 썰어 넣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둥글고 얇게 펴주고 그 위에 칵테일 새우와 보리새우를 뿌려 바삭하게 구워냈다.
 
보리새우를 넣어주면 반죽에 별도의 간을 할 필요가 없다.
새우에서 나는 특유의 향과 짭조름함 그리고 바삭 튀긴 새우깡 같은 식감은 덤이다.

안주도 준비되었겠다~ 이제 술을 마셔볼까?

 

별빛청하 스파클링 시음기

미나리 새우전도 맛있게 구워졌다.이제 별빛청하를 즐겨볼 차례!
앗... 그런데 이게 무슨 맛이지?
 
사람들이 맛있다고 기대치를 올려둔 상태라 그런지... 나는 한 모금 마시고서 좀 당황했다. 솔직히 말해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력이 상당히 부족한 술이다. 별빛청하의 커다란 탄산 기포는 금방 사그라 들었는데 좋게 말하면 부드러운 탄산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저가형 스파클링 와인보다도 약했다. 특히 맛이 정말 애매했는데, 소주도 아니고 와인도 아닌 것이... 이걸 뭐라고 해야 하나!

 
달달한 향에 비해 맛은 그렇게 달지 않았다. 와인보다는 소주 맛이 더 난다. 별빛청하를 모스카토, 아스티, 프레스코 이런 종류의 풍미를 기대하고 접하면 안 될듯하다. 오히려 탄산 있는 살짝 단 소주 같음. 왜냐면 알코올이 좀 튀는 느낌이 있어서...
 
그렇다고 이 술을 나쁘게만 볼 것이냐! 그렇지 않다.
별빛청하의 타깃은 20대 초반이다. 와인의 경우 20대 초반이 매일 즐기기에는 가격과 용량 허들이 존재한다. 이 부분을 생각했을 때 접근성이 좋고 맛과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면 충분히 즐기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마신 별빛청하를 어떤 음악과 즐기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내가 가끔, '나 아직 청춘이야.'라고 생각하며 듣는 음악을 추천해 본다. 이 밴드 참 좋아했는데!
 

별빛청하와의 뮤직페어링은 딕펑스의 VIVA청춘

 
VIVA청춘
아티스트
딕펑스 (DICKPUNKS)
앨범
Viva Primavera
발매일
1970.01.01